위로가기 버튼

TK통합 문제·민생 예산 논의

이석윤 기자 ·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4-12-01 19:45 게재일 2024-12-02 4면
스크랩버튼
경북도·포항에 온 이재명 대표<br/>이철우 지사와 지역 현안 회담<br/>포항 전통시장 간담회 등 소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경북도를 방문해 이철우 지사와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지사와 지역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 대표와 이 지사는 오전 11시 도청 접견실에서 약 20분 간 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 이정률 경북도 정무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임미애 국회의원, 김태선 국회의원, 이영수 경북도당 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시종일관 웃으며 경북 사투리에 대해 대화를 이어가던 중 이 지사가 먼저 이 대표에게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 국회에서 감액안만 반영한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국회에서 증액을 요청했다. 증액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쓸데없는 것만 잘라낸 것”이라며 “APEC 사업의 경우 우리도 현실적으로 공감을 하는 사안이다. 증액이 필요하면 수정안을 내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가 일방적으로 특활비 등만 잔뜩 넣어 이를 삭감한 예산안이 통과 된 것”이라며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이후 저희와 협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시 이 지사가 “12월 2일이 시한이지 않나”라고 재차 물었고, 이 대표는 “정말로 진지한 협상이 가능하다면 그거야 길이 없겠나”고 언급했다.

또한 이 대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소멸 위기에 놓여 있는 소규모 시·군주민들이 지역 소멸을 걱정하고 있다. 통합이 되면 경북지역 시·군이 흡수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 많은데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 지사는 “대구·경북이 통합하면 안동을 행정중심으로, 대구는 경제 중심으로 육성해 뉴욕과 워싱턴처럼 만들 것”이라며 행정통합과 관련 시·군 권한, 지방 특례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자, 이 대표는 “지방 소멸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다만 지역 내 집중화를 막을 방안이나 재정 독립, 행정 자율 등의 필요성 등 장기적으로 광역화가 중요하다. 자치 분권 권한이나 재정 독립성 보장, 행정의 자율 권한 강화 또한 중요하다. 그 중에 하나는 각 소단위 경제가 활성화 하는 것”이라고 답해 지역사랑 상품권에 대해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 대표에게 안동대 공공의대와 포스텍 연구 중심의대 설립 등 의대 증원 확충, 석포제련소 이전 등의 필요성과 함께 민주당 차원의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

도청에 이어 오후에 포항을 방문한 이 대표는 먼저 전통시장상인연합회를 방문해 허창호 회장을 비롯한 각 시장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면 국가가 나서야 하는데 지금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불필요한 특활비나 조기 종전 협상 얘기가 나오는 우크라이나에 지원 하자고 하고 우리도 살기 어려운데 가나에 1조원을 지원하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쓸데없는 예산은 줄이고 모두 민생예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화폐는 내가 처음 시작했던 제도인데 민생 지원 효과와 지역 발전 등 복합적인 효과가 큰데도 왜 정부에서 확대하지 않으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민주당)도 지금 가장 증액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 지역화폐 예산”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침체되고 있는 지역 경제 분위기를 전달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건의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대표는 죽도시장으로 이동해 시민, 상인들과 직접 악수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거나 생선 등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나타나자 죽도시장에는 약 1000명(경찰서 추산)의 인파가 몰리며 한때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대표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평상에 올라 “제가 갑자기 와서 상인들에게 피해가 크다. 죽도시장 물건도 좋고, 깨끗하고, 상인들도 친절하니 여기 모이신 분들 모두 꼭 장 좀 봐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장을 둘러본후 대구로 이동했다. /이석윤·피현진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