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도내 임산물의 차별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부가 소득품목 확대를 위해 산돌배 숙취 해소 효과를 입증, 기능성표시식품 원료로써 임농가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부터 숙취해소제가 일반식품에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변경됨에 따라 ‘식품 등의 표시 또는 광고 실증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에 따라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갖춘 경우에만 숙취해소제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헛개와 밀크씨슬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 또는 자체 특허로 만든 기존 제품도 기능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판매 불가하며, 위반 시 행정처분을 받는다. 아울러 숙취해소제로 혼동되는 우회적인 제품명을 사용하면 오인의 여지를 검토해 행정처분을 할 수 있다.
이에 경북산림환경연구원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는 산돌배의 숙취해소 기능성표시식품 원료 등재를 위해 식약처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숙취 해소 임상시험을 추진했다.
임상시험은 서울 소재 B병원에서 36명의 기저질환이 없는 40대 미만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2회에 걸친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대조로 교차검증을 했다. 그 결과, 비섭취군 대비 산돌배 섭취군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숙취 자각 증상 설문 평가 등 주요 지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숙취 해소 기능성을 입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산돌배 섭취군에서 숙취 원인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음주 후 30분에서 1시간 내 빠르게 감소 했는데 이는 비섭취군에서 4시간 이후 아세트알데히드가 감소한 것과 비교해 볼 때 ‘3시간 먼저 빨리 깬다’는 것을 확인했다.
숙취 해소 기능성을 입증한 산돌배는 헛개가 다수인 기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원료로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초기 감소 부스터 효과’는 숙취 해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차별화된 홍보 마케팅 전략의 핵심 요소로 기대된다.
전영수 연구원장은 “산돌배 기능성 원료개발로 도내 임산물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한 소득원을 확보했다”며 “생산자·기업의 상생협력에 기반한 고부가 임산물 연구개발을 통해 경북도가 고부가 임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산림바이오 산업화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