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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터 출산까지 ‘ALL CARE’ 나선다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4-12-26 20:10 게재일 2024-12-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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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저출산 극복 정책 추진<br/>지역 맞춤 출산 친화 인프라 조성<br/>경제·심리 부담 덜어 출산율 제고<br/>지난해 기준 난임시술자 5947건 <br/>1026명 태어나 도내 출생아 10%<br/>

영천에 거주하는 30대 청각장애인 부부는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소중한 첫아기를 품에 안았지만 기쁨도 잠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하는 현실에 부모는 큰 어려움을 느꼈다.

부부의 사연을 접한 생애초기건강관리사업의 전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는 해당 가정을 방문해 부모에게 진동벨을 활용해 아기의 움직임을 느끼게 하고, 아이에게는 촉감 놀이를 통해 다양한 감각을 경험하도록 하면서 옹알이뿐 아니라 소리를 전혀 내지 않았던 아기의 발달을 도왔다.

부부는 “처음에는 자신감을 잃고 힘들어했지만, 아기의 성장을 보며 다시 용기를 얻었다. 현재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생활하고 있다”며 감격했다.

경북도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임신 전 건강 관리부터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 지원까지, 전 과정을 ‘ALL CARE’하는 정책을 통해 출산율 제고에 앞장서며 건강하고 행복한 출산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임신·출산 ‘ALL CARE’ 정책은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임신·출산에 대한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고 자녀 출산을 통해 행복에 흠뻑 젖을 수 있도록 촘촘하고 빈틈없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임신 전)임신사전건강관리지원, 난임부부시술비확대지원, 한의약난임치료지원 △(임신 후)생애초기건강관리지원, 고위험임산부의료비지원 △(출산 후)산모·신생아건강관리, 이른둥이지원(미숙아,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등) △(지역 내 인프라)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지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운영, 안동의료원 난임센터 운영 등 다양한 정책으로 지원했다.

특히, 난임 부부 지원 정책의 성과가 뚜렷하다. 지난해 기준, 난임 시술자 5947건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태어난 아이는 1026명으로, 이는 지난해 경북 출생아 1만186명의 약 10%에 해당한다.

또한, 출산 이후에도 산모와 신생아 건강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모든 출산한 가정에 바우처와 본인부담금 90%를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 사업을 통해 건강관리사를 출산 가정에 파견해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 양육을 돕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육아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노력은 단순히 인구 증가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건강한 출산 환경 조성과 도민의 행복 증진이라는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경북의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해 대한민국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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