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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만찬장은 ‘경주박물관’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5-01-14 20:25 게재일 2025-01-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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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중앙에 조성 잠정 결정<br/>연면적 2000㎡… 700여명 수용<br/>80억원 투입 10월에 준공 목표

경북도는 경주시가 굴기 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장소가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잠정 결정됐다고 밝혔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APEC 정상회의 만찬장이 최근 관계기관 회의에서 국립경주박물관 (이하 경주박물관) 마당 중앙에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과 석조유물 등 다양한 문화재 관람이 가능하고 경호 동선이 용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만찬장은 연면적 2000㎡, 지상 1층 (행사장 1200㎡·부대 공간 8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용인원은 700여 명(각국 정상·글로벌 CEO·수행원 등)으로 예상되며 만찬장 조성비용으로 약 8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됐다. 만찬장은 연회장 및 공연무대, 전시·케이터링·수행원 공간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달 중 매장문화재 시굴 조사를 하고 다음 달부터 5월까지 설계 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발주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에 공사에 들어가 10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관계기관은 만찬장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만큼 경주박물관이 각국 정상 등 참석 인사들과 세계에 경주와 대한민국의 문화를 잘 보여주기 위해 정성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주가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만찬장으로 미술관 등 다양한 장소들이 대상에 올랐으나 문화재 시·발굴 조사 시간과 문화재 출토 가능성, 조성 공사 등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경주박물관은 건립 때 시·발굴 조사를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달 중 열리는 정부 APEC 준비위원회에서 만찬장 장소를 의논하고 확정되면 곧바로 시설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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