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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표정·몸짓으로 채운 환상적 무대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2-18 18:21 게재일 2025-02-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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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펠라 합창단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 오는 28일 포항 내한공연<br/>지휘자 없이 반원형으로 앉아 고전음악·팝·재즈 광범위한 장르 소화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

세계적인 아카펠라 합창단인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가 내한무대를 갖는다.

포항합창연합회는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5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1963년 창단 이후 매년 세계합창제를 비롯한 각국에서의 연주회에 초청되고 있는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는 아시아 지역 출신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몇 안 되는 단체 중 하나다. 특히 1997년에는 프랑스 투르에서 열린 유럽합창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으며, 뉴욕타임스는 이들을 ‘음악적 호소력이 가장 강한 합창단’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부터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 음악, 현대 음악, 필리핀과 전 세계의 민속 음악, 팝, 재즈 및 대중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합창음악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이들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탁월한 재능과 필리핀 합창 작품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그리고 지휘자 없이 반원형으로 앉아 노래하는 독특한 연주 모습으로 전 세계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합창 음악의 선구자이자 다른 합창단에 영감을 주는 롤모델로 자리 잡았다.

1963년 국립 음악가 교수인 안드레아 베네라시온에 의해 설립된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는 현재 후임자로 임명된 마크 앤서니 카르피오가 이끌면서 필리핀 사회는 물론 전 세계 합창계에 큰 발전을 끼치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로부터 ‘문화적 다양성을 교류하고 평화 문화를 증진하기 위해 최고의 명성과 영향력을 발휘하는 평화 예술가’로 인정받았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합창단으로 유명하다.

이번 무대에서는 2002년 새로 부임한 마크 카피오의 지휘로 성가곡과 민요, 비틀스, 엘튼 존 등 유명 팝가수들의 히트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허종호 포항합창연합회장은 “세계적인 아카펠라 합창단인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의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목소리와 표정, 몸짓 등으로 만들어내는 신나는 무대를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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