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시민단체가 환경부에 팔현습지 하식애 개발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24일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이하 금호강 공대위)는 성명을 통해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 산란을 공식 확인했다”며 “잘못된 삽질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멸종위기종들의 보고인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해 이 일대를 안정적으로 보전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2일 팔현습지 생명평화미사 현장에서는 금호강 팔현습지 하식애에서 팔현습지의 깃대종인 수리부엉이 부부가 산란에 성공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강 공대위에 따르면, 팔현습지는 수리부엉이 가족뿐 아니라 20종에 이르는 법정보호종 야생동물이 살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들은 “환경부가 팔현습지 무제부 구간에다 끊어진 길을 잇는다는 구실로 1.5㎞에 이르는 보도교를 놓으려 하고 있다”며 “8m 높이의 교량형 보도교를 무제부 산지를 따라 건설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보도교가 준공될 시 수리부엉이의 서식처로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일대를 안정적으로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호강 공대위는 “팔현습지 하식애를 명실상부한 천연기념물로 만들어 대구시민의 영원한 자랑거리로 삼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