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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취소’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에 미소로 인사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3-08 20:19 게재일 20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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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만에 관저로 복귀한 尹 대통령…여론전 직접 나설까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구속이 취소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한남동 관저로 복귀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지 52일 만이다.

대구·경북(TK) 출신인 국민의힘 강명구(구미을)·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조배숙·이철규·박성민 의원 등 10여명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마중 나온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고생들 많으셨다. 수고들 많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관저로 이동하는 도중 서울구치소 정문, 한남동 관저 앞 등 두 차례 차량에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미소를 지으며 지지자들과 눈을 맞추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합니다”며 90도 인사를 하거나 손을 흔들었다. 특히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악수도 나눴고 걷는 도중에는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석방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불법을 바로잡아 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관저에서 생활하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대통령실 참모진도 관저를 찾아 안부 인사를 전하는 한편, 각종 현안들에 대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변호인단과 만나며 법적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여권 주요 인사들을 만나 ‘관저 정치’에 나설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탄핵 심판 선고가 이르면 다음 주로 예상되는 만큼 윤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 심리 과정의 부당성을 부각하는 메시지를 내는 등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설 수도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올 때, 관저로 들어갈 때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손을 흔들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그래서인지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직접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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