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4월 정례회의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5년 4월 정례회의’가 29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4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기승 부리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사례·예방법 반복 보도 필요
등대박물관 기사, 어린이날 맞아 해양문화 흥미 느끼는 계기로
글로벌 관세전쟁 위기 속 포스코 올 1분기 실적개선 반가운 마음
전국 동시다발 발생 사상 최악의 산불에서 자연재해 예방 교훈을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4월 25일 자 1면에 “호남에 유치? 경북 국립의대 신설 빨간”불이란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4일 “전남·전북에 국립의대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하여 경북 국립의대 신설이 어려워졌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는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가 전남과 전북이라며, 이곳에 국립의대를 설립해 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포항시는 철강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포스텍을 비롯한 제4세대 가속기 등 다수의 바이오 관련 인프라가 조성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연구 중심의 의과대학 유치에 시정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데 있다. 포항의 바이오 관련 R&D 인프라는 전국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시민들과 정치권이 함께 연구 중심의과대학 유치에 힘써온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북도의 국립의대 설립도 중요하지만, 포항시의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 중심의과대학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듯이, 이 사안은 반드시 대선 공약에 포함되어야 한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4월 23일 자 5면에 경찰이 보이스피싱 수익금을 가상자금으로 세탁한 40대 남성을 구속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내 주변에서도 1억 원 가까운 피해를 본 사례가 있었다. 사기범들은 카드 명의 도용을 핑계로 피해자에게 접근하여 악성코드가 포함된 금융감독원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하도록 유도합니다. 이 악성코드를 통해 피해자가 검찰 등 공공기관에 거는 전화를 중간에서 가로채고, 명의 도용 사실을 가장하여 현금 인출을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매우 유사하게 반복되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AI가 만든 노래로 보이스피싱 예방 메시지를 홍보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피해 사례와 예방법을 반복적으로 보도하여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4월 24일 자 인터넷 판에 실린 “어린이날 국립등대박물관으로 오세요”라는 기사를 읽었다.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이 우리 지역에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고, 박물관이 준비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 홍보가 잘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어린이날을 맞아 박물관 2층 전시관에서 운영되는 ‘요술풍선 체험’과 등대와 해양 요소를 활용한 ‘페이스 페인팅’, 그리고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전기회로 등대 만들기’와 ‘디폼블럭 등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고 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등대와 해양문화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미정 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 4월 25일 자 ‘유아부터 성인까지 맞춤형 환경교육 확대’라는 기사를 읽었다. 포항은 산업 발전과 기후위기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지역으로, 자연환경 변화가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모든 시민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환경교육은 필수이며, 개인의 인식 변화와 행동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시민을 길러낸다.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환경 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다. 기후변화, 자원순환,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배우는 것은 지역사회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포항환경학교의 개강은 이러한 필요를 채울 기회이며, 실천 중심의 교육을 이어가야 한다. 포항시와 시민사회, 학교와 기업이 모두 동참해야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다. 지속가능한 포항은 오늘의 환경교육에 달려 있으며, 첫 발걸음이 튼튼한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교황의 선종 소식에 이어 장례미사에 관한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경북매일의 4월 26일 인터넷 판에 게재된 “전 세계가 애도 속에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20만 명 운집” 기사를 읽으며 새삼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하고 진솔한 삶에 대하여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장례미사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50여 명의 국가 원수와 10여 명의 군주를 포함한 150여 개국의 사절단 등 20만 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참석했다고 한다. 생전에 애용하던 낡은 구두를 신고 장식이 없는 소박한 목관에 누운 그가 남긴 자서전에는 “희망이 피어나는 데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그 한 사람이 당신일 수도 있다”라는 구절이 있다고 한다. 가슴에 새겨둘 말이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조기 대선에 관한 소식이 뉴스의 중심이다. 4월 25일 자 4면에 실린 “국힘 ‘빅텐트론’ 급부상… 한덕수 중심 대선판도 바뀌나”제하의 기사에 의하면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와 단일화를 전제로 한 ‘빅텐트론’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결정된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상태이니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 대통합을 위한 정치세력 포용’이라는 명분을 들어 빅텐트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유력 후보들이 하나같이 유불리에 따라 수시로 말도 바꾸고 마음도 바꾸는 모습을 보는 유권자들의 기분은 씁쓸하기만 하다.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4월 25일 자 19면에 실린 ‘경주 APEC에 바라는 것들’이란 칼럼을 흥미롭게 읽었다. 호남에서 보내온 서신이란 안내가 더욱 관심을 끌었다. 2025년 ‘경주 APEC’은 2005년 부산 개최 후 20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선진국과는 협력을, 개발도상국에는 한국의 경제 기적을 공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말하며 바라는 것들 여섯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멀리 호남에서 보내온 아이디어도 좋지만, 지역을 잘 아는 지역민들의 제안이 이어지면 더욱 성공적인 경주 APEC을 견인하는 힘이 될 것이다.
△노정구(포항대 교수) = 4월 25일 자 5면에 실린 "포항 정치권 한목소리 지열발전이 부른 인재, 국가가 책임져야” 제하의 기사는 포항시민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것이다.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포항의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 의장이 한목소리로 포항 촉발지진의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항소심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1심 판결에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였으니, 항소심에서도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이 소송에는 약 4만 7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후 45만여 명이 추가로 소송에 나서 현재까지 총 50만 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는 당시 포항시 전체 인구의 96%에 해당한다니 포항시민 전체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과연 메아리는 어떻게 돌아올 것인가!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4월 25일 자 6면에 게재된 “포스코, 보릿고개 넘겼나… 올 1분기 실적 ‘개선’”이라는 기사를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포스코가 1분기 매출 17조 43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 순이익 3440억원 실적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글로벌 관세전쟁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지난 2024년 4분기 대비 매출은 약 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730억원 증가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현대차와 미국 제철소 공동투자를 통해 글로벌 통상환경 위기 대응과 함께 북미 철강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도 글로벌 톱(Top)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가는 등 핵심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을 집중한다는 소식이다.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 사상 최악의 산불이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났으며, 우리 경북 지역에 더욱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초속 20m의 강한 돌풍을 타고 순식간에 안동, 청송, 영덕 등지로 번져 엄청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되었을 뿐 아니라 순식간에 주택가를 덮치기도 하여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을 낳는 비극을 경험하게 되었다. 자연재해의 심각성과 대비의 중요성을 새기는 교훈을 얻기는 하였지만, 비극적인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의 정신적인 상처는 깊은 법이다. 4월 하순에 보도된 “경북 포항·경주·영주·봉화서 산불 잇따라…모두 진화 완료”제하의 기사에 의하면 경북에서 4건의 산불이 잇따랐지만 모두 초기 진화됐다고 한다. 재난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