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대구서 무소속 대선 출마 선언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은아 전 대표가 29일 “여당도 야당도 아닌 제3지대에서 이준석을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허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지대 공간이 커지면서 양당에 실망한 국민들이 이준석에게 희망을 찾는 모습을 보고 허은아가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며 출마결심을 한 이유를 말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이준석 대선후보를 겨냥해 “(탈당 전) 이 후보에게 찾아갔다가 문전박대 당했다.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없었다"며, 이 후보를 ‘양두구육’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 후보는 청년이라는 키워드로 성장한 분인데 자기 후배들의 사다리는 걷어차고 있다. 지난 4.2 재보궐 선거에 개혁신당 청년 후보들이 출마하려고 있지만 이 후보는 그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마저 없애버렸다”고 말했다.
허 전 대표는 ‘반이재명 빅텐트’와 관련해선 “사실은 이번 대선은 ‘반이재명’이 화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 이재명을 외치시는 분들은 본인들의 미래 비전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사실 여러 곳에서 러브콜이 오지만, 반이재명의 구호로 모인 사람들과 만나서 함께 하자고 그러면 저는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TK지역을 비롯한 영남권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유세하지 않아도 당선되는 곳이기 때문에 유권자 무서운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역량 미달의 위정자’라고 비판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일자리 공약으로 ‘미래형 밀라노 프로젝트 어게인’을 내걸었다. 밀라노 프로젝트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대구시의 낙후된 섬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섬유사업으로 탈바꿈 시키기위해 김영삼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다.
그는 청년을 위한 ‘취업 특화구역 조성’과 ‘대구권 순환 철도망 구축’도 공약했다.
허 전 대표는 “대구를 청년상권이 주축이 된 자생적 청년 도시로 재설계하고, 대경선 영천연장과 대구산업선 조기 개통, 대구순환선 신설을 통해 대구권 전체를 15분 내 이동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