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19일 성인의 날, 21일 부부의 날 등 5월은 가족과 함께하는 행사가 많아 가정의 달이라 부른다.
바쁜 일상을 이유로 등한시했던 가족과의 시간을 이런 기념일로 하여 함께 보낼 수 있다면 가정의 달 제정의 의미를 살리는 좋은 기회가 된다.
유엔은 1993년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해 가정을 위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적극 참여하자는 취지로 5월 15일을 세계 가정의 날로 정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금은 전 세계가 5월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가정의 달로 많은 행사로 분주하다.
가정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 단위다. 가족의 건강한 마음과 정신이 바탕이 된 가정 위에 국가도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 건강한 가정은 가족 구성원 간의 건전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상호간 신뢰와 존중이 존재해야 한다. 또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가정으로 나아갈 때 건강한 가정도 성립이 된다.
그러나 급변하는 세상 속에 시간에 쫓기고 개인주의가 발달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1인 가구가 급증하고 홀로 사는 노인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인가구 1000만명 시대란 것은 가족관계 측면에서 보면 가정해체 현상의 한 단면이라 할 수도 있다.
경제적 이유로 또 취업난을 이유로 사회와 단절하고 사는 그들의 아픔을 되돌아 보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할 일이다. 이달을 가정의 달로 제정한 취지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인구 중 22%는 홀로 사는 독거노인이다. 함께 사는 가족이 없어 외로움이나 우울감을 많이 느껴 독거노인의 자살률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다.
올해 맞는 가정의 달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도내 많은 이웃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 소중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산불 피해지역으로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다. 모든 사람들이 가정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