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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결단해야 할 때” 이철우, 김문수에 권유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5-06 19:54 게재일 2025-05-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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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피해 현장 답사서 회동
李 “대선후보로 금의환향 해야”
金 “단일화 안 한다고 하진 않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6일 산불 피해 지역인 영덕군 석리·노물리·대탄리를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를 종용했다. 

이 지사는 이날 산불 피해 현장 답사후 김 후보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는 상황을 안타까워 하며 조언을 건냈다. 산불피해 현장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김광열 영덕군수, 김성호 영덕군의회 의장, 피해 주민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이 지사는 김 후보에게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서 국회의원 하나 없이 지역을 방문한 모습이 너무 소박하다”며 “김 후보가 어떤 인생을 걸어왔고, 얼마나 청렴하게 살아왔는지 국민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조용히 현장을 도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 지역을 다녀봐야 당에 피해만 간다”며 “단일화를 성사시킨 후 진정한 대선 후보로서 당당히 고향에 금의환향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지사의 고언을 들은 김 후보는 시종 진중한 모습을 보이며 “잘 알겠다. 단일화를 안 한다고는 안 했다”고 답했다.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영덕군의 산불 피해 현장과 포항 죽도시장 을 방문한 뒤 경주 APEC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구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일정을 중단하고 상경했다. 그는 경주방문 일정 도중 기자들에게 "당에서 당 대선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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