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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488억 투입 국가유산 순차 복구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5-08 17:15 게재일 2025-05-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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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산불피해 유산 36건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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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지난 3월 28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청송 ‘서벽고택’(국가민속문화유산)을 점검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지난 3월 영남 지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국가유산을 복구하기 위해 약 488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산청은  8일 지난달 행정안전부 등과 합동 조사한 결과 국가유산 피해를 복구하는 데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48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유산 피해를 최종 36건으로 집계했으며, 이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유산청이 집계한 3월 산불 국가유산 피해 현황에 따르면 국가지정유산 13건과 시·도 지정유산 23건, 총 36건이다. 유산별로는 보물 3건, 명승 4건, 천연기념물 3건,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 유형문화유산 5건, 기념물 3건, 민속문화유산 6건, 문화유산자료 9건 등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문화유산은 가치 훼손의 심각성, 시급성, 추가 훼손 방지 등 우선 순위를 고려해 유산별 세부 복구 계획을 수립한 뒤 복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불을 피해 미리 인근 박물관 등으로 긴급히 소산시킨 국보, 보물 등 동산문화유산 19건 1556점은 소유자·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원래 보관 장소로 이동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자연유산의 경우 병충해방제, 영양공급 등 생육 개선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가지치기와 안전지지대 설치, 지속 점검을 통한 주요한 나무들의 자연 복원 유도가 추진될 예정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국가유산이 본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산불 뿐 아니라 풍수해 등 여러 위기 상황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유산을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온전히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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