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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생가 찾은 韓 “경제 기적 첫발 떼신 대통령”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5-08 20:09 게재일 2025-05-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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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한 뒤 관련 일화 소개
대구 동화사 비공개 방문도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8일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한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 앞에서 헌화·분향·묵념한 뒤 방명록에 “경제 기적 첫발을 떼신 대통령. 제가 모신 첫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영원히 마음 속에 새기고 간직하겠다”고 적었다. 

한 후보는 생가 관리자들과의 차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이 너무 많다”며 공무원으로 임용된 직후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한 11개 대학 수석 졸업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먹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내게) ‘한 군은 지금 어디서 근무하고 있지’라고 물었고, ‘관세청에서 관세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박 전 대통령이 딸을 향해 “이분들 잘 보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고도 했다. 

한 후보는 또 “(제가)대학교 2학년부터 4학년 때까지 서울대 ‘정영사’(正英舍)에서 수학했을 당시 육 여사가 찾아와 학생들을 격려했다”고 회고했다. 서울대 정영사는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이름 가운데 글자인  ‘정(正)’과 ‘영’(英)을 따서 설립된 기숙사다.

한 후보는 “이분(박 전 대통령)이 약자 보호를 안 한 것이 아니다”면서 “사실 의료보험도 박 전 대통령 때 나왔다. 해야 할 때는 딱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생가 관리자들과 차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우리의 국내외 사정이 무(無)에서 유(有)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 전 대통령 때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후 대구 동화사를 비공개로 방문해 의현 스님을 예방했다. 의현 스님 예방을 마친 한 후보는 혜정 주지 스님과 오찬을 함께 했다. 동화사 방명록에는 “부강한 나라, 세계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적었다. 

한 후보는 이후 경북 칠곡의 한 경로당을 방문하고 대구 산업단지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하기로 했지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회동으로 인해 칠곡과 대구 일정을 취소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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