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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시장, 2022년 이후 지속적 내림세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05-11 14:19 게재일 2025-05-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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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 수치 상승기 이전 돌아가
바닥권 분석…내 집 마련 유리
아파트 가격 자료. /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 제공

대구 가계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의 배수(PIR) 수치가 지속해 하락 중이다.

11일 부동산 자산관리 연구소가 분석한 PIR 조사에 따르면 상승기 이전으로 돌아갔다. PIR은 대출 없이 소득만을 이용한 주택 구입 능력을 말한다. 대구는 2025년 32평형 평균 가격 아파트를 구입 할 때 9.1을 기록하고 있다. 

소득 대비 전세 배수는 5.8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매가 9.5 전세가 6을 기록한 것에 반해 매매는 0.4, 전세는 0.2가 떨어지며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구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 이후 2010년대 들어 꾸준하게 상승하던 지수가 최근 가격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2022년 이후 계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2년 11.5로 일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10.7로 다시 내려갔다. 지난해 10 이하로 떨어진 이후 올해까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세도 2022년 7.5를 정점으로 2023년 6.9로 떨어졌다. 올해에는 6 이하로 조사됐다. 

대구의 경우 매매는 2018년 9.3, 전세는 2014년 5.9 수준 이하로 떨어졌기에, 내 집 마련에는 유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광역시 중 PIR은 인천이 10.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부산이 10.2, 대전이 9.0, 광주가 7.9, 울산이 6.7 순이었다. 전세도 인천이 6.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전이 5.9, 부산 5.8, 광주 4.5, 울산 4.2 순으로 집계됐다. 

PIR의 경우 대구가 주택 조정기 이전에는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에 반해, 최근 주택가격이 하락하며 계속 낮아지고 있는 형상이다. 

대구는 2020년까지는 PIR지수가 매매와 전세 모두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과 함께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대구의 PIR지수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편인데도 아파트 가격은 높아 지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의 경우 아파트 가격 탄력성이 다른 광역시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가격 탄력성은 지수의 변동을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돼 진다.

한편 최근 대구의 PIR이나 여러 지수로 볼 때 아파트 시장은 바닥권에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매매나 전세 모두 급등기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고, 비슷한 수준의 다른 광역시와 비교 해 볼 때도 바닥권에 왔음을 시사한다. 

실제 광주의 경우 주택가격이 다른 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울산은 소득이 다른 광역시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서 이 두 지역을 제외하면 대구가 광역시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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