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9일 “단일화가 안 되면 예정대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무소속이나 기호 2번이 아니면 후보 등록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22번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면 한덕수 후보하고 제일 먼저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가 22번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엄중하게 명령을 내리고 있고 70만 당원들도 엄명을 내리고 있다”며 “국가가 누란의 위기인데 무엇을 할 것이냐, 누가 가장 잘할 것이냐, 어떻게 단일화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관위의 국민의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공표 불가 통보에 대해 한 후보는 “김 후보가 약속을 지키면 된다”며 “국민들의 실망과 배신감에 대한 책임은 김 후보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후보는 국민 통합을 위해 ‘개헌’과 ‘협치’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후보는 “제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면 첫날 우리 대한민국 헌법 개정 지원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겠다”며 “대통령 중임제, 양원제 등 분권과 삼권 분립의 견제를 잘 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전문가-국민과 충실하게 협의해 취임 첫 해에 그 안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통령이 거대 야당을 설득하고 어울려야 된다. 협치와 통합을 해야 된다”며 “시민단체, 야당, 언론, 기업, 근로자 이런 분들과 2주에 한 번씩 정식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안에 모든 걸 끝내고 퇴임하겠다”며 “우리의 미래 세대가 국가를 맡아서 좋은 나라를 만들도록 저는 뒤에서 심부름만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