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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고향 방문한 이재명 “홍준표, 훌륭한 정치인”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5-10 12:15 게재일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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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홍준표 전 시장과 통화 사실 공개 
李 “정치적 입장 달라 미운 소리 할 때 제가 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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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 창녕군 창녕공설시장을 찾아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0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을 방문해 홍 전 시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창녕은 홍 전 시장의 고향이다. 

이날 민주당의 전통적 험지로 꼽히는 경남 지역을 돌며 ‘경청 투어’에 나선 이 후보는 창녕군 창녕전통시장을 방문해 “며칠 전에 홍 전 시장과 전화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며 홍 전 시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그분(홍 전 시장)이 저하고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가끔 저한테 미운 소리를 해서 제가 삐질 때도 있긴 하다”면서도 “그분은 나름대로 자기의 입장을 유지해온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홍 전 시장을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반칙을 쉽게 용인하는 사람이 아니다. 귀엽지 않느냐”며 “정치적 입장이 다르더라도 서로 증오하면 안 된다. 저도 홍 전 시장하고 (대화하면) 재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남의 집안 얘기를 안 하려 하는데 그 분이 아마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기가 찰 것”이라며 “‘내 돈 돌려줘 내 돈 돌려줘’ 그럴 만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6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4강에 든 후보들은 최소한 2억 원씩 냈고 그것만 더해도 50억 원은 더 될 것”이라며 “변상한 뒤 후보를 교체하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후보 교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정치는 우리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자빠져서 그러면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며 “정치는 이익을 노리고 막 움직이다 보면 반드시 걸려 자빠지게 돼 있다. 어느 집단 보니까 그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윤덕 총무본부장과 임호선 총무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이날 경남을 방문 중인 이 후보를 대리해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를 찾아 이 후보의 등록 절차를 마쳤다. 

김 본부장은 후보 등록 후 “이번 대선은 진짜 대한민국과 가짜 대한민국 세력의 싸움”이라며 “꼭 이겨서 진짜 대한민국, 진짜 태극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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