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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 9억여 원 유치… 지역 문화예술에 새 활력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5-11 18:22 게재일 2025-05-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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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정부 공모사업 15건 선정
공연·전시·교육·영화 등 다양한 분야
예술생태계 확대·창작환경 조성 박차
첨단예술 기획전 ‘숨 쉬는 기계’ 1억 확보
아동·청소년 위한 ‘꿈의 무용단’ 출범 등
시민 참여문화 확대… 문화도시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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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이  지난해 10월  25~11월  17일 복합문화공간 동빈문화창고1969에서 개최한  ‘2024 포항융합예술주간-제6의 섬’에서 선보였던 정승 작가의 작품 ‘르 썽띠넬’. /포항문화재단 제공

 “시민 모두가 문화예술 향유로 행복한 문화예술 도시 포항!” 

포항시 출자출연 기관인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시민 문화기본권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포항문화재단은 올해 들어 4월까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총 9억2000여만 원의 국·도비를 직접 확보하며,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됐다.  

재단은 공연, 전시, 문화예술교육, 영화관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공모사업 15건에 선정됐으며,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3년간 연속 지원을 포함할 경우 총 10억5000여만 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연간 국비 확보액인 5억 원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포항문화재단의 기획력과 실행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접 확보한 예산으로는 △우수 공연 유치 3건 1억 5000만 원 △문화예술교육 3건 1억6300만 원 △전시활성화 1억 원 △문화향유 확대 8000만 원 △현장예술인력 지원 1900만 원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시설 개선 1억 3600만 원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전시활성화 및 예술거점사업 등 기획협력과 공간 지원 부문에서 2억7000만 원의 간접 예산도 추가 확보하며 총 13억 2000만 원 규모의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업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한 ‘2025 지역 전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숨 쉬는 기계’ 전시가 있다. 철강과 과학기술 도시로 성장해온 포항의 정체성을 인공지능(AI), 미디어아트, 키네틱 아트 등 기술 기반 융합예술로 재해석한 기획전으로, 국비 1억 원을 확보했다. 

이 전시는 지역 미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미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사업으로 재단은 국가산업단지 지역 특화형 전시 분야에 공모해 총 68건 신청 중 선정된 17건에 포함돼 기획력을 평가받았다. 

또한 기술과 인간, 도시 사이의 관계를 예술적으로 탐색하며, 도시가 품은 이야기를 창의적 방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재단 측은  “지역의 정체성을 예술로 풀어낸 기획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의 콘텐츠를 통해 포항이 환동해 문화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진우 총괄기획자와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인공지능으로 창작된 노진아의 ‘로봇 1의 초상’을 비롯해, AI 기반의 신교명, 키네틱 아트의 한승구, 지역 설치미술가 안효찬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해 전시의 풍성함을 더한다. 

전시는 오는 9월부터 약 2개월간 과거 냉동창고를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동빈문화창고1969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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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플러스포항 전경.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디플러스 포항이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년도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인디플러스 포항은 운영비 9600만 원과 시설비 4000만 원, 총 1억 3600만 원의 국비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은 전국의 독립영화 상영관을 대상으로 영화진흥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공모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인디플러스 포항은 지역 거점 독립영화관으로서의 가능성과 운영계획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경북 동해안권 유일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인 인디플러스 포항은 올해 사업을 통해 상영관 환경 개선뿐 아니라, 독립·예술영화의 정기 상영, 관객과의 대화(GV), 영화 교육 프로그램, 기획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의 정체성을 예술로 풀어낸 기획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의 콘텐츠를 통해 포항이 환동해 문화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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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공연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

또한, 재단은 올해 문화예술아카데미TF팀을 신설하고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 온 포항지역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에 이어, 아동‧청소년 대상 무용예술교육사업인 ‘꿈의 무용단’이 새롭게 선정되며 문화예술교육의 선도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지역 아동·청소년의 예술적 성장 지원을 위한 ‘꿈의 무용단 포항’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2025 꿈의 무용단 운영 사업‘ 공모에 선정돼 향후 5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지도강사로는 프랑스 니스 대학원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무용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오랜 기간 청소년 무용 교육에 매진해 온 저명한 무용 전문가 김성한 감독이 참여해 지역의 아동·청소년들이 춤을 통해 자아를 탐색하고, 협력을 통해 공동체성을 함양하는 문화예술 교육을 제공한다.  

재단은 이번 ‘꿈의 무용단 포항’을 현대무용과 스트릿 댄스 무상교육 제공과 오는 11월 대잠홀에서 공연 개최 등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무용 교육과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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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의 시각예술을 놀이와 결합한 문화예술교육&촉각전시 ‘만지작 만지작’. /포항문화재단 제공

이와 더불어 2025년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가가호호(家加好好)’ 운영기관 공모에 선정돼 국비 4000만 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가가호호’ 사업에서는 조손가정, 2세대 핵가족, 부부, 부모와 자녀, 시니어,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대상으로 놀이, 미술, 심리상담, 음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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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의 가족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

또, 유럽 미술 여행, AI 활용 창의융합예술교육 등 특강을 통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지역 예술교육 단체와 포항시청소년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질을 높여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재단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문화향유 확산에 힘썼다.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에는 ‘모두의 스틸아트-점·선·면 그 너머’ 전시가 선정됐다. 이 전시는 기존 시각 중심의 스틸아트 작품을 촉각 중심으로 재구성해 누구나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경북권에서는 유일하게 8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해, 오는 9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예산 확보를 넘어, 포항시민의 문화 접근성과 예술 다양성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기획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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