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끈질긴 심폐소생술로 골든타임 안에 시민의 생명을 살렸다.
포항남부경찰서(서장 박찬영)는 지난 4일 오후 10시 5분쯤 남구 오천읍의 한 원룸 주차장에서 사람이 자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11일 밝혔다.
문덕파출소 소속 이로운 순경(30)과 김민혁 순경(25)은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오른팔 위에 캠핑용 냉장고를 얹은 채 쓰러져 있는 50대를 발견했다.
당시 요구조자는 동공이 풀려 있었고, 맥박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현장 상황의 긴박함을 인지한 두 경찰관은 즉시 119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약 10분 동안 1000회 이상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지문 인식을 통해 피해자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고 보호자에게 연락, 기저질환 등 건강 정보를 소방당국에 전달했다.
요구조자는 병원 이송 당시까지도 맥박이 없었으나, 약 1시간 10분 후 보호자로부터 “맥박이 돌아왔다”는 메시지가 경찰 측에 전해지며 구조 활동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운 순경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동공이 풀리고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지만,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동료와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끝에 생명을 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앞으로도 긴급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