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서 ‘학식먹자’ 시리즈 진행 “김문수 후보에 찍는 표는 사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대를 찾아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황인무기자
13일 대구를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달서구 죽전네거리에서 출근 시간 피켓 유세를 한 뒤 ‘학식먹자 이준석‘ 시리즈 진행 차 경북대를 찾았다. 이 후보가 TK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10일 이후 사흘만이다.
그는 경북대학생들과의 대화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단일화 파동’ 이후 TK 민심이 요동치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요즘 대구에서 만나는 분들마다 ‘주변에 수성구분들이 계시면 왜 2016년에 김문수 후보를 떨어뜨렸는지 한 번 물어봐 달라‘고 얘기한다”며 ”김 후보에게 찍는 표는 사표일뿐더러 미래로 가는 표도 아니다. 이준석은 1등을 할 수도 3등을 할 수도 있는 후보지만, 김 후보는 확실한 2등 후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저녁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공식 사과한 데 대해서는,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문서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된 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다. 김 후보가 민심이 매섭기 때문에 옆구리를 찔려서 하는 발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는 냉정하게 국민의힘이 당권을 위해 이해관계 속에서 탄생한 선수다. 즉시전력감 선수도 아니고 미래를 바라보고 선출한 선수도 아니다”라며 “대구·경북 중심으로 김 후보에 대한 사표를 거두고 하루빨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준석으로 대동단결해야 이재명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선거 분위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 질문에는 “김 후보가 저와의 단일화나 빅텐트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면서 “김 후보가 조금이라도 결이 맞는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과의 빅텐트는 자유롭게 해도 좋다. 큰 텐트일지 찢어진 텐트일지 모르겠지만 그쪽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서는 “최근 자신감을 갖고 TK행보를 강화하는 건 나쁘지 않다”면서도 “이 후보는 입법권력을 본인에 대한 방탄, 윤석열 정부 공격에만 사용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 숙원사업을 도외시하고 분열을 조장한 것에 대해 TK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제 책사로 꼽혔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를 영입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공인된 전과가 있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 몇 가지 발언이나 과거 관점을 시비 삼아 어떻게 한평생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의 명예를 짓밟느냐”며 “만약 이 교수가 대한민국 미래세대를 위해 본인의 지식과 재능을 보태줄 생각이 있다면 다시 한번 (영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경북대 학생들과 식사를 한 뒤 곧바로 대구시 의사회를 찾아 의료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그후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버스킹 형식 간담회를 가진후 퇴근 시간에는 중구 2·28 공원에서 거리유세를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