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우리가 남이가…” 지지 호소

류승완 기자 · 이석윤 기자 ·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5-13 20:49 게재일 2025-05-14 2면
스크랩버튼
이재명 국민통합·균형발전 비전 
“박정희 전 대통령 산업발전 ‘공’
먹고 사는 문제 가장 중요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3일 대구 중구 동성로28 아트스퀘어 앞 중앙무대에서 기호 1번을 강조하는 엄지를 들어보이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3일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TK), 울산광역시를 찾아 ‘국민 통합’을 앞세워 영남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국가 발전·산업화의 중심지인 TK와 울산에서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 발전 비전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구미역 광장 유세에서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나,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며 실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평가가 다양하다. 저는 젊은 시절 독재하고, 군인을, 심지어 사법기관을 동원해 사법 살인하고, 고문하고, 장기 집권하고, 민주주의 말살하는 몹시 나쁜 사람이라 생각했다. 지금도 그건 사실”이라며 “한편으로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경북 안동서 태어나 자랐는데 왜 저는 이 동네(구미)에서 20% 지지를 못 받을까”라며 “왜 이재명에 대해서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 안 해줍니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TK에서 보수 정당 정치인들이 계속 당선되며 선거 경쟁이 없어 지역 발전이 정체돼 있다며,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구 중구 동성로(옛 대구백화점 본점 앞)유세에는 “좌우, 색깔, 지역, 출처 따지지 말고 너무 네 편 내 편 차별 하지 말자”며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삶이 개선돼서 이재명 잘한다는 소리 들으면 저한테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용주의’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며, “정치는 그 사회에 권력과 자원을 배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삶에 관계된, 여러분 자녀들의 인생이 걸린 그리고 우리 사회의 자원과 기회 힘을 누가 가질 것인지를 정할 수 있는 힘, 그 힘을 누구한테 줄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TK출신 정치인들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수도권에는 국회의원들이 너무 치열하게 경쟁하기 때문에 현역들이 죽을동 살동 노력을 한다. 그런데 공천만 받으면 100% 당선되는 정치인은 어떤 선택을 하겠나. 공천 받는 것에 모든 신경이 가 있지, 동네 사람이 욕을 하든 말든, 동네가 망하든 말든, 지역구에서 버려지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뿌리를 만든 포항제철이 있는 곳이며 비록 지금은 좀 힘들지만 지역 경제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국립현충원 참배에서 예정에 없던 박태준 전 총리 묘역을 참배한데 대해서는 “박정희도 김영삼도 김대중도 다 대한민국 대통령이었고 이제 역사속 인물들이니 그냥 다 찾아보자 해서 가는 길에 박태준 묘역도 있길래 거기도 들렀다”고 밝혔다. 포항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울산으로 이동했다.

/류승완·이석윤·장은희 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