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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TK민심 예전과 달라… 득표율 10%p 향상 목표”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5-14 20:31 게재일 2025-05-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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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동화사·간송미술관 등 방문
“보수 내부 갈등·유권자들 피로감”
 이후 영천·포항 등 유세 일정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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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4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해 서의현 큰스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4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대구·경북 민심이 예전과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굳건했던 벽이 무너지는 듯한 변화를 체감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TK 지지율 상승 원인으로 “보수 진영 내부의 갈등, 그리고 유권자들의 누적된 피로감이 변화의 조짐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서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TK 민심 흐름에 누구보다 민감한 정치인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방문 목적에 대해 “지난 사월 초파일(부처님오신날)에 동화사를 찾지 못해 오늘 오게 됐다”며 “불교계 큰 어른들께는 중앙당 차원의 인사가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방장 의현 스님과 만나 사회 통합 방안 등을 논의하고 타종 및 기와불사에도 동참했다. 동화사는 김 전 총리가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지내는 동안 꾸준히 방문해온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TK 지역의 목표 득표율에 대해 “정확히 예측할 순 없지만, 지난 대선보다 10%포인트 정도는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에 TK 지역에서 이 후보가 30% 이상 득표를 달성한다면, 보수 강세 지역의 정치 지형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기는 것은 물론 정치권이 추구해온 ‘국민 통합’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여론조사 수치가 고무적일 때가 있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다를 수 있다, 현장 민심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예전에도 조사가 좋게 나왔지만 실제 투표에선 그만큼 따라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며 “선거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 총리는 대구 동화사를 시작으로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간송미술관에서 간송 전형필 선생의 손자인 전인권 관장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경북 영천의 은해사를 방문한 뒤 포항으로 이동해 야구장과 영일대 등지를 돌며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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