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거점 국립대 세계적 육성 서열 완화·지역 성장 거점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교육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은 지역거점 국립대학교를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해서 대학 서열을 완화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앞서 이 후보는 지역거점 국립대가 서울대보다 열악한데도 정부 예산은 3분의 1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했었다. 이 후보는 “지역거점 국립대를 세계적인 연구대학으로 키우고 지역 사립대학과 협력해 지역 혁신·성장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8대 교육정책으로 △유아·초등교육 책임 강화 △학습역량 강화 △학생 건강권 △시민교육 강화 △고등교육 혁신 △직업교육·평생교육 강화 △국민과 함께하는 교육 정책 △교권 보호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 “유아·초등교육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유아교육·보육비 지원을 5세부터 단이 후보는 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사 대 아동 비율을 OECD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고, 더 세심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도 공약했다.
교사들에게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겠는 약속도 했다. 이 후보는 “근무시간 외에는 직무와 무관한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해,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회복하겠다”며 “선생님도 민주사회 구성원으로서 정당하게 존중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교권 보호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행정업무는 줄이고, 민원 처리 시스템은 더욱 체계화하겠다”며 “‘마음돌봄 휴가’를 도입해 선생님의 마음 건강과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텃밭인 전남 광양과 여수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집중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광양 전남드래곤즈 축구장 옆 광장에서 연설을 통해 재생에너지 개발을 약속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은 민주당의 본산인데 지역민들은 ‘민주당을 열심히 지지했는데 우리한테 남은 게 뭐냐’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 이재명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먹고 살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시도한 ‘햇빛 연금’을 통해 군민 1인당 매년 250만원(4인 가족 1000만원)을 지급한 사례를 들면서 “신안군처럼 여수와 서남해안 일대에도 지역 주민에게 재생에너지 수익을 돌려주는 ‘햇빛 연금’ 모델을 도입할 수 있다”며 “풍부한 바람과 햇빛, 낮은 인구 밀도는 오히려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화석연료 시대가 저물고 신재생에너지 시대가 온다”며 “에너지의 보고이자 재생에너지의 보고가 바로 한반도 국토 서남해안인데, 광주·전남을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의 집중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지방이 산업 생산지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되면 에너지도 싸지고 지역에도 활력이 돌아온다. 5년 안에 모든 것을 완성할 순 없지만 최소한 기반을 만들겠다. 희망을 가져도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후 여수 이순신 광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여수국가산단에 대한 지원도 공약했다. 이어 순천 연향동패션의 거리와 목포 평화광장 유세를 끝으로 ‘이순신 벨트’ 횡단 유세를 마무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