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18일 첫 경제 분야 TV토론을 했다. 후보들은 이날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한 후, 국가현안(트럼프 시대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한 공약검증 기회도 가졌다.
어제 TV토론회는 6·3 대선의 판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향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단일화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범보수 진영에선 이번 대선 판세의 최대변수로 일찌감치 후보단일화가 거론돼왔다.
오는 23일 예정된 사회 분야 TV토론까지 끝나면 후보 간 지지율에 큰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중도·무당층은 선거막판 TV토론을 지켜본 후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주목되는 것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변화다. 두차례 TV토론 후 그의 지지율이 15%(선거비용 전액보전)를 넘어서면, 완주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 후 보수정당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쥘 동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선거비용 최소 보전 기준인 10% 정도만 나와도 단일화 협상 주도권을 쥘 확률이 높다.
반면, 두 차례 방송토론 후에도 이 후보 지지율이 지금처럼 7~8% 대로 지지부진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50%를 넘을 경우, 국민의힘이 협상을 주저할 수 있다.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숨 막히는 단일화 신경전은 투표용지가 인쇄(25일)되기 전날까지 진행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말부터 ‘빅텐트 추진단’을 가동시키며 적극적인 단일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둘 중 누가 최종후보가 될지 예상할 수 없다. 토론에 강한 이 후보가 김 후보를 누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이번 대선의 판세를 바꾸기 위해 후보 세대교체를 단행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