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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김용남에 허은아 까지… 이재명 ‘우클릭’ 외연확장 효과?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5-18 20:06 게재일 2025-05-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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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에 몸담았던 정치인들이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중도·보수를 내세운 이 후보가 우클릭 행보를 통해 외연 확장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은 18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더 건강한 정당으로서 모든 국민을 위한 성공한 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지지하는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권력은 항상 조심히 사용해야 하고 내부적으로 견제·균형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 기능이 거의 마비돼 야당이 된다 해도 야당으로서 해야 할 견제 기능조차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자신이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용남 전 의원도 17일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 후보의 광주 유세 현장에 등장해 “저는 보수 정당을 포기한 국민의힘 출신”이라며 “제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사람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허은아 전 대표도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이 후보 측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 전 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시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전직 의원이자 대구·경북(TK) 출신인 이인기, 권오을 전 의원 등이 이 후보 선대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 모두 지역 기반이 약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연 확장이라는 상징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표로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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