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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무엇으로 사는가’… 일상의 단편으로 존재 의미 조명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5-19 20:14 게재일 2025-05-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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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포항 후원인 사진전 
 김수정·윤철희 작가 등 17명  
 30일까지 작품 30여 점 선보여
 전시 기획 안성용 사진가
“사진가와 비사진가 함께 참여
  관객과 작품의 상호작용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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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희作

일상의 단편을 통해 인간 군상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특별한 작품 전시회 ‘갤러리 포항 후원인 사진전-인간, 무엇으로 사는가?’가 사진 전문 갤러리 갤러리포항(포항시 북구 죽도로19 2층)에서 오는 30일까지 개최된다. 

포항의 사진 연구단체인 공간너머 안성용 사진가가 기획한 이번 전시회에는김배근 김수정 김숙경 남옥희 남태식 라이너 맹하섭 박성두 박영희 안재현 윤철희 이창순 황정희  등 13명의 사진가와 김시현 , 지광식, 권순종, 박시현 등 4명 후원자들의 사진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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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경作

김시현 사진작가는 통일신라시대의 독창적인 조형미를 보여주는 보기 드문 유물 경주 정혜사지 13층 석탑을 촬영했다.  

황정희 작가는 2020년부터 인도의 종교와 문화, 그리고 생노병사 굴레의 삶을 찍는 다큐멘터리 작가다. 이번 전시작품은 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의 버닝가트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인도인의 장례문화를 담았다. 상주는 머리를 깍고 화장터를 지키면서 시신의 두개골이 파열되는지를 살피고 파열되지 않았으면 대나무 막대기로 시인의 두개골을 쳐서 깨는 의식을 한다. 이런 행위는 갇혀 있던 혼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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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현作

김숙경 사진가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어떤 의미를 지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성찰하며 인간의 존재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존재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동해에서의 최근 작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광활한 우주 속에서 티끌만 한 크기로 존재하는 인간 삶 속에서 느끼는 존재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박영희 사진가는 삶의 배경을 통해 작가 개인의 내면에 스며든 기억을 들춰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 ‘바람, 바램’을 주제로 미세하고 도드라진 입자와 대상 간의 중첩을 활용한 피그먼트 프린트 작품을 위주로 한 흑백 사진을 선보인다.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조명의 조도를 통해 관람객의 시선을 낮은 각도로 분산하고 감성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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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식作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안성용 사진가는 포항 최초의 사진 아트페어인 ‘사진의 섬 송도’를 기획하고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본전시’ 초청 등 다양한 경력과 전시 경험을 가진 중진 사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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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무엇으로 사는가?’전 홍보 이미지. /갤러리포항 제공

안 사진가는 전시회 즈음해  “이번 전시는 사진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사진 매체의 본질과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이며, 관객과 작품의 상호작용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후원자들은 예술적 실천을 위한 기반이 되며, 갤러리의 물리적 및 정신적 공간을 확장시켜 예술 가치를 이해하고 지탱하는 데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갤러리는 후원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지원 덕분에 예술의 길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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