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김문수, 지금 지지율로는 후보단일화 불가능

경북매일
등록일 2025-05-20 18:17 게재일 2025-05-21 19면
스크랩버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9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게 직접 후보단일화 러브콜을 보냈지만 거절당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재한 토론회에 이 후보와 함께 참석한 김 후보는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했다”고 사과한 후, “이 후보를 다른 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헤어져 있지만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였던 시절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 처분을 의결한 사건을 공개사과하면서 후보 단일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가 좀 안타깝긴 하다”면서 “나름의 보수 진영을 규합해서 선거를 치러 보려는 선의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지만, 그것은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일각에선 이 후보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떠나 대선 이후의 정계 개편을 염두고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대선을 기회로 ‘보수적자’ 자리를 굳히려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대선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대선 과정에서 앞으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도 이날 이 후보를 향해 “‘이재명 타노스’ 함께 막자”며 러브콜을 보냈다. 타노스는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에 나오는 악당 캐릭터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일단 김 후보 지지율을 40%대로 끌어올려야 단일화 협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한다. 윤재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일단 김 후보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선결 과제다. 보수 진영 후보가 합쳤을 때 이길 수 있다는 지형이 형성돼야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지금처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20~3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김 후보가 아무리 후보단일화 구애를 한들, 이 후보가 응할 리 없다.

 

이우근 시인과 박계현 화백의 포항 메타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