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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 지방의회 국외출장비 부풀리기의혹 수사 나서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05-20 14:49 게재일 2025-05-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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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및 기초의회 총 6곳 압수수색
국외출장 계획서·여비 지출 자료 확보
대구경찰청 전경. /연합뉴스 제공

대구 경찰이 지역 광역·기초의회가 소속 의원 국외 출장비를 부풀려 집행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20일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구시의회와 지역 5개 기초의회 등 모두 6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각 의회 사무국 등에서 지난 3년간 집행된 의원 국외 출장비 자료 등을 확보해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 집행된 사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북구의회에서 2023∼2024년 공무 국외 출장 계획서와 여비 지출 관련 서류 등 모두 245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달서구의회에서도 공무 국외 출장 계획서 등 68페이지 분량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달서구의회 관계자들은 “경찰 압수수색에 성실히 협조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익위원회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국민권익위원회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지방의회가 주관한 지방의원 국외 출장 915건을 점검한 결과 항공권을 위·변조해 실제 경비보다 부풀린 사례가 수백 건 발견됐다며, 전국 관할 경찰청 및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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