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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문수 지지…민주당과 손잡을 일 없어”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5-20 20:22 게재일 2025-05-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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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특사단, 회동내용 전해
“뭐든 수용” 김문수 메시지에
“깊이 있게 생각하겠다” 화답 
SNS ‘파란넥타이’사진게시 논란
“문제로 생각 못해… 바로 교체” 
이준석과 단일화 중요역할 할수도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이 1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 도착, 홍 전 시장을 만나고 있다. /이성배 대변인 제공

더불어민주당 영입설, 국무총리 제안설 등이 거론됐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까지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면서 홍 전 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를 찾은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20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이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아주 명확하게 하셨다”면서 전날 저녁 회동에서 있었던 홍 전 시장과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홍 전 시장이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을 SNS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면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선 “저희가 말씀을 드렸더니 ‘이게 문제가 될 거란 사실 인식을 못했다’라고 말했고, 가볍게 생각해서 그날 그 프로필 사진을 또 바꾸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평소 속옷도 빨간색을 입는다라고 말했던 홍 전 시장이 특사단이 하와이로 간 날 파란 넥타이로 바꾼 건 의미심장하지 않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유 의원은 “국내에서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홍 전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수 있으니 이건 실수한 것이니 바로 바꾸자라고 했고, 흔쾌히 수락을 했다”고 답변했다.

김문수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한 메시지와 관련해선 “우리는 홍 전 시장이 원하는 형식의 내용, 요청하는 내용은 다 수용한다”며 “홍 전 시장이 돌아온다면 판단과 역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맡길테니 도와달라는 그런 차원의 말을 잘 전달했고, 홍 전 시장도 깊이 있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대구·경북(TK)와 부산·경남(PK) 지역은 국민의힘이 과거 대선 때 승리를 거두면 70% 정도의 지지를 받아서 압도적인 대세론을 형성해 왔다”며 “현재 지지세가 굉장히 약화돼 있는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그것을 반전시킬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도 (홍 전 시장과의) 대화에서 굉장히 강조됐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특히 홍 전 시장이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의 복당 여부과 관련해선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한 역할을 어떤 형식으로든 할 수 있다”며 “복당 여부 또는 선대위에서 어떤 지위를 받느냐 등은 전혀 중요한 부분이 현재 아니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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