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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자작나무숲, 여름철 힐링·피서 여행지로 주목

장유수 기자
등록일 2025-05-26 14:13 게재일 2025-05-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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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800m 30ha 규모로 조성
3도 이상 낮아 여름철에도 서늘
관광객 사이 인생 샷 명소 인기
郡 “생태·환경 관광명소로 육성”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숲’ /영양군 제공

영양군에 위치한 자작나무숲이 무더운 여름철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발 800m 내외 고지에 조성된 이 숲은 약 30㏊ 규모로 30여 년 전 자작나무가 시험 식재된 이후 한 번도 인위적인 벌채나 간벌 없이 자연의 품에서 자란 천연 자작나무림이다.

숲속을 가득 메운 하얀 자작나무 줄기와 초록 잎사귀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다. 

자연스레 쭉쭉 뻗은 수십만 그루 자작나무들은 여름철 강한 햇볕을 은은하게 걸러주며 산책로를 걷는 이들에게 깊은 평온을 선사한다. 

고요한 숲 속을 걷다 보면 들려오는 바람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잎사귀가 스치는 사각거림이 오롯이 들려오며 도시에서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무엇보다 이곳은 해발 고도와 울창한 숲의 영향으로 평균 기온이 외부보다 3도 이상 낮아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인근 도시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트레킹 동호회,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숲 입구에서부터 전기차 셔틀을 이용해 진입이 가능하며 숲 내부는 완만한 경사의 산책로로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빛이 스며들며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자작나무숲은 사진을 좋아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일명 ‘인생 샷 명소’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숲’.  /영양군 제공

자연 경관뿐만 아니라 이곳은 생태적 가치도 높다.

숲 주변에는 다양한 야생화와 희귀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자작나무는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고 음이온을 다량 발생시키는 수종으로 알려져 있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자연 치유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이에 따라 영양군은 자작나무숲의 생태적 보전과 함께 관광 자원으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숲 해설 프로그램, 포토존 조성, 생태 체험 코스 개발 등을 통해 계절별로 찾을 수 있는 테마형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 자작나무숲은 자연이 수십 년 동안 빚어낸 순수한 공간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치유처로 혼자 조용히 걸어도 좋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여도 더없이 좋은 숲길이다”며 “여름철 더위를 피하고 자연의 위로를 받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영양군은 향후 계절별 숲 음악회나 피톤치드 체험 등 다양한 문화·웰빙 콘텐츠를 접목해 자작나무숲을 영양 대표 생태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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