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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소회’ 창립 40주년 기념 특별전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5-27 20:16 게재일 2025-05-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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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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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作

계명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여류화가들의 모임인 묵소회(墨素會) 창립 40주년 기념 특별전이 오는  6월 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제44회 정기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50호 규격의 회원작품 30여 점과 찬조 출품작 등 총 4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대구 한국화단의 정체성과 그동안 단체 활동을 통해 펼쳐왔던 다양한 미술운동을 한자리에서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묵소회 회원뿐만 아니라 계명대 동문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출품돼 40주년이 갖는 의미와 규모를 더욱 풍성하게 마련해줄 예정이다.

묵소회 회원들은 “이번 ‘40주년 기념 묵소회 특별전’은 그동안 종횡무진 앞만 보고 달려온 단체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회원들의 예술적 성취와 한국화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묵소회는 1985년에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동양화 전공) 졸업생들에 의해 창립된 순수미술 단체로, 태백화랑(대구 동성로)에서 창립전을 가진 후 일본과 대구, 서울, 부산, 울산 등에서 매년 꾸준하게 정기전과 특별전을 개최해 왔다. 현재 정회원 11명의 여성 작가들이 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묵소회 40년’이라는 역사가 주는 시간성과 그 속에 담긴 회원들의 노력과 결실을 함께 보여주는 공간성을 제공한다. 회원들은 전통 한국화와 현대적 미의식이 결합된 1980년대 한국화단의 정체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자신들의 화풍이 갖는 시대적 의미를 자성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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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옥作

또한, 작품들과 함께 마련된 ‘아카이브 코너’에는 지난 40년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이 준비돼 있다. 역대 팸플릿(화집), 방명록, 사진 등을 통해 묵소회의 열정적인 활동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대구화단에서 묵소회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작품 구성은 구상과 추상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화들이 선보이며, 현대적 감성이 짙게 밴 수묵화와 채색화 등 자료적 한계를 벗어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묵소회가 추구해 온 현대 한국화의 방향성과 새로운 창작을 이어가는 조형성을 살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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