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본투표가 오늘 오전 6시부터 전국에서 시작됐다. 득표율 차이에 따라 변수는 있지만, 결과는 오늘 자정 전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초박빙이었던 20대 대선 때는 다음날 오전 2시에 유력후보가 결정됐고, 19대 대선 때는 오후 10시 쯤 당선유력 결과가 나왔다.
각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유세전을 벌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서 마무리 유세를 하며 “투표로 계엄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권자들에게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를 상기시키는 데 유세 초점을 둔 것이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30%대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부산역을 시작으로 동대구역, 대전역, 서울역 유세를 거쳐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무리 유세를 했다. 김 후보는 유세 때마다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선 이재명 후보의 당선만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TK지역에서 김 후보가 80% 득표를 기록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이번 대선에서 그의 목표는 보수 진영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TK에서 깜짝 놀랄만한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 이 후보는 두 자릿수 이상 득표는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늘 치러지는 본선거가 부정 논란 없이 끝나려면 선관위의 공정한 선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서 치러진 사전선거에서는 투표용지가 투표소 밖으로 반출되는가 하면, 투표함에서 작년 총선 투표지가 발견되고, 투표 사무원이 대리·중복 투표하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대법관)이 “선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문제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혀 엄정한 법적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선관위의 투표관리를 불안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선관위는 유권자들이 부정 의혹으로 투표 결과에 불복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선거관리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