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대백프라자갤러리 기획전 ‘인상파, 6인 명화쑈!’ 모네·르누아르·쇠라·에드몽 크로스·고흐·고갱의 작품 디지털 기술력으로 원작의 감동 재현… 200여 점 선봬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시대를 밝힌 빛의 화가 6인의 명화를 레플리카로 재현한 기획전 ‘인상파, 6인 명화 쑈!’를 지난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A관에서 개최한다. 유럽 여행 중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거장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상주의의 창시자인 클로드 모네와 프랑스 인상파 운동의 주축인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신인상파의 쇠라, 에드몽 크로스,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고흐와 고갱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각각 독특한 삶과 시선을 가지고 있었지만, 빛과 색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는 공통된 혁신을 이뤘다.
예를 들어, 모네의 ‘수련’, ‘인상, 해돋이’는 자연의 빛을 실시간으로 포착한 실험정신을 상징하며, 르누아르는 인간의 따뜻함과 일상을 눈부신 색감으로 담아냈다. 쇠라와 크로스는 점묘주의를 통해 인상주의를 확장시켰고, 고흐는 강렬한 붓질로 고독과 열정을 표현했으며, 고갱은 원초적 자연과 색채를 탐구했다. 이들의 작품은 그들의 철학과 시대,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원작과 동일한 구도와 비율로 제작된 고화질 프린팅 캔버스 레플리카를 사용해 일반 관람객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명화 레플리카(Replica)는 원작의 형태, 색감, 구도를 모사한 복제품으로,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활용된다. 이는 원작이 박물관에 한정되지 않고 누구나 집이나 공공공간에서 명화를 즐길 수 있게 하며, 예술 교육과 미술 수업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국내 복제 명화 전문브랜드인 갤러리아젤(GALLERY AZEL)은 원작의 질감과 색감, 구도 등을 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추연준 갤러리아젤 대표는 디자인 전공자로서 작품의 해상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만족스럽지 않은 제품은 전시와 유통에서 배제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갤러리아젤은 2008년부터 전 세계 미술관의 명화 콘텐츠를 수집해 현재 10만 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인 디지털 프로세싱을 통해 원작의 감동을 전달하는 명화를 제작하고 있다.
추연준 대표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덕분에 명화 복원 기술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명화 레플리카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시명 ‘쑈’는 SAW+SO+SHOW의 복합명칭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인문학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공간, 시간, 비전이라는 세 가지 개념을 바탕으로 전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작은 공간에서도 다양한 레플리카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연중무휴로 명화를 전시하며, 빈 공간을 문화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는 21세기 디지털 기술력으로 원작의 감동을 재현한 200여 점의 레플리카 작품이 선보인다”며 “이는 근대미술의 흐름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예술혼을 새롭게 조명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