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초정을 받아 참석한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제 정상외교란 점에서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다. 특히 G7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는 초미의 관심이라 하겠다.
지금 국제사회는 기존의 무역질서가 붕괴되는 혼돈의 상태에 빠져있다. 미국 중심의 보호주의 무역이 자리를 잡으면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치명적 타격을 입고 있다.
이 대통령의 G7정상회의 참석은 한국 경제의 위기를 타파할 새 정부의 외교역량을 평가하는 시험대란 지적도 있다. 당장 성과가 나올 수 없겠지만 트럼프 대통령 등 G7국가 정상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란 점에서 외교적 노력에 따라 희망적인 성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경제 문제다. 미국과의 관세협상과 유럽에 대한 방산 및 원전 수출 그리고 종전 후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등은 외교적 역량에 따라 한국경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이다.
20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다. 불과 넉달 앞이면 APEC 21개국 정상이 경주에 모인다. 이 자리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현안과 비전, 발전 전략 등을 논의하게 된다.
APEC은 전 세계 GDP의 60%, 교역량은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지역경제협력체다. 우리나라는 교역량의 70%를 APEC 국가에 의존하고 있어 APEC은 사실상 우리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 할만하다.
부산 APEC의 경제적 성과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APEC 자체가 주는 경제적 이득은 상상이상이다.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경주 APEC에 대한 관심이 일시나마 소홀해진 감이 있다.
새 정부는 지금이라도 APEC의 성공 개최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G7정상회의 참석에서 경주 APEC에 대한 홍보도 잊지 말아야 한다. 4개월 남은 APEC을 새 정부 외교 무대로 삼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관심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