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화 추진 점검회의를 열고 TK신공항 건설을 포함한 대구 핵심 사업의 국정과제화 추진에 본격 나섰다.
이날 회의는 새 정부 출범으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지역현안을 미리 점검하고 새 정부 기조에 맞추는 대응 논리 개발과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대구시는 신공항 건설은 군공항 이전을 추진 중인 광주와 공동 대응해 국정과제 반영을 추진하고, 취수원 이전은 영남권 전체의 물 문제로 대응해 국정과제에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밖에도 군부대 이전과 미래 5대 신산업 육성 등 지역현안은 중앙부처를 찾아 국정과제 반영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같은 날 새 정부는 이재명 정부 5년의 청사진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선정과 로드맵이 기획위원회에서 만들어진다. 국정기획위원회는 17일부터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는데, 벌써부터 각 지자체가 지역현안의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소문이다.
대구시 현안은 대구시 힘만으로 추진하기 어렵고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야 속도감 있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 특히 지역 최대 숙원인 신공항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사업 추진 지연요소 조속 해결”이라는 다소 애매한 약속만 했을 뿐 구체적 답변이 없어 새 정부 국정과제에는 반드시 포함시켜야 연속성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때마침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주축이 돼 ‘TK신공항 사업의 효과적 추진방안 마련과 국정과제 채택 등을 위한 정책 세미나’가 18일 국회에서 개최된다. 대구 지역구 의원 12명이 공동 개최하는 세미나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다만 야당이 된 처지여서 행사의 무게감이 떨어질까봐 우려되는 바도 없지 않다.
TK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 100년을 내다본 역사적 사업이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사업이 추진돼야 지역의 미래가 있다. 어려울수록 힘을 합쳐야 한다는 말이 지금 필요하다.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합심해 돌파구를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