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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 건설은 이재명 정부 핵심과제다

심충택 기자
등록일 2025-06-19 16:16 게재일 2025-06-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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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마련 문제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사업을 이재명 정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정책세미나가 그저께(18일) 국회에서 열렸다. 세미나는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 전원과 TK신공항 건설예정지인 의성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이 공동 주최했다. 지난 16일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결정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출범하면서, TK신공항 건설사업이 반드시 핵심과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긴장감 때문에 열린 세미나다. 세미나에는 정치권 외에도 국방부, 대구시, 도심 군공항 이전을 함께 추진하는 광주·수원시 관계자들과 한국공항공사 임원, 공항 건설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구시는 2030년 개항목표인 TK신공항 착공을 위해 정부에 11조 5000억 원의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지원을 요청해 놓았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TK신공항의 적기 개항을 지역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재원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박찬대 민주당 전 원내대표도 대선기간중 대구에 와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공자기금 유치에 나섰지만 기획재정부가 공자기금 운영 목적에 맞지 않고, 기부 대 양여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했다“면서 TK신공항 사업비를 대구시가 자체 조달해야 한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앞으로 새 정부가 사업방향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TK신공항 건설이 표류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이날 세미나에서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대구시당 위원장과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부의장이 밝힌 것처럼, TK신공항 건설사업은 60년 이상 K2 비행장 주변에 거주하면서 전투기 소음으로 고통을 겪은 대구 동구 주민들의 애환을 고려해보면, 한시라도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새 정부는 대구시가 이미 제출해둔 공자기금 신청서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전향적인 지원책을 내놓길 기대한다. 이재명 정부도 대구시 재무역량만으로 13조원이 들어가는 신공항 건설 비용을 감당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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