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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국힘, ‘새 리더십’ 찾을 수 있을까

등록일 2025-07-20 18:54 게재일 2025-07-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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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사면초가 상태다. 대선 참패 이후 한 달 반 넘게 이어지는 당 지지도 하락이 멈출 기미가 없다. 리더십도 사실상 실종상태여서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은 거칠 게 없다.

윤희숙 혁신위는 현재 좌초 위기에 빠졌다. 윤 위원장이 ‘실명 인적쇄신안’에 이어 ‘차기 총선 불출마’까지 언급하자 당내 반발이 격화하고 있다. 이미 혁신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하는 전한길씨의 입당을 둘러싼 파문도 커지고 있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본인이 당 대표에 출마할 수 있다고 했다. 당이 친윤과의 단절을 통한 혁신은커녕 더욱더 깊숙이 ‘윤석열의 늪’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퇴행적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율은 10%대로 추락하고 있다. 이제 유일한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 지역의 민심 이반 현상도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니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정 운영에서 거칠 게 없다.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언급한 것처럼 ‘전광석화 같은 폭풍개혁’(인사·정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제1야당과의 소통은 안중에도 없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고공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사분오열되자 ‘3대 특검’은 야당 의원들을 줄줄이 수사선상에 올리고 있다. 일부 의원은 피의자 신분이다. 핵심 친윤이었던 권성동 의원은 ‘건진법사 청탁 의혹’, 이철규 의원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받고 있다. 권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윤상현 의원이, 11일에는 임종득 의원이 자택·사무실 압수 수색을 당했다.

국민의힘이 벼랑 끝에서 다시 동력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다. 전당대회에서 당의 이미지를 바꾸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가 나와야 한다. 만약 내년 지방선거를 지휘할 새 대표마저 구(舊)주류 중에서 나올 경우, 국민의힘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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