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제7회 문무대왕 해양 대상 시상 및 심포지엄 개최
경북도는 23일 ‘제7회 문무대왕 해양대상 시상식과 2025 문무대왕 해양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문무대왕 해양대상’은 통일신라의 문을 열었던 문무대왕의 해양 개척 정신을 계승하고, 환동해권 해양 개발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로, 해양과학 산업, 해양 교육문화, 해양 환경 등 3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국내 해양 연구 및 해양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교수들이 영광의 수상을 안았다.
먼저 해양과학 산업 대상은 박종진 경북대 교수가 수상했다. 박 교수는 수중 글라이더를 기반으로 한 무인 해양관측 기술 개발과 핵심 부품인 심해용 부력엔진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해양 데이터 품질 향상과 정보서비스 산업화의 기반을 다졌다.
해양 교육문화 대상은 최영호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그는 독도 접안시설 준공 자문과 대통령기념비 건립을 통해 문무대왕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비문 작성 과정에서도 역사적 고증과 상징성 강화를 위해 꼼꼼한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양 환경 대상은 김준환 제주대학교 교수에게 돌아갔다. 김 교수는 수중 미세플라스틱이 어류에 미치는 독성 영향 분석과 기준 지표 제시를 통해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에 앞장섰으며, 국제 학술지에 다수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연구 협력에도 기여했다.
이어 ‘APEC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문무대왕 해양정신’을 주제로 열린 ‘2025 문무대왕 해양 심포지엄’에서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기조 강연자로 나서 “문무대왕의 개척 정신은 동해안의 지속가능한 해양 발전을 위한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대관광시대의 문무대왕 해양정신’을 주제로 환동해권의 관광 전략을 제시했다. 방청록 한동대학교 교수는 ‘문무대왕의 리더십과 글로벌 교육협력의 미래’를, 이영찬 동국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해양시대 공동번영을 향한 APEC 항해’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지정토론에서는 국내 해양 전문가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문무대왕 정신의 현대적 적용과 국제 협력 가능성을 놓고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최영숙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번 수상자들은 해양과학, 환경, 교육문화 등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분들”이라며 “이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대왕의 호국·애민 정신을 계승해 동해안이 대한민국 해양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