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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의 아픔 넘어 수해 현장으로… 영양군 산불대책위, 산청군 복구 지원 나서

장유수 기자
등록일 2025-07-24 11:17 게재일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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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픔을 겪은 이웃, 우리가 돕겠습니다’ 영양군민의 따뜻한 손길 경남 산청에 닿아...
경남 산청군의 한 침수 피해 주택에서 영양군 산불 피해보상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자원봉사자들과 굴삭기가 집중호우로 쏟아진 토사와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영양군 산불대책위 제공

영양군 산불 피해보상 비상대책위원회소속 위원 13명이 지난 봄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을 찾아 수해 복구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여름 집중호우로 산청군 지역에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자, 영양군 산불대책위는 같은 피해를 겪은 이웃을 돕기 위해 굴삭기 등 장비와 함께 자원봉사 인력을 급파했다.

영양군과 산청군은 지난 봄, 대형 산불로 각각 막대한 산림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영양군 산불대책위 김남수위원장은 “산불 피해로 고통을 겪었던 우리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큰 힘이 됐다”며, “이번 수해로 또다시 어려움을 겪는 산청군을 외면할 수 없었다. 작은 손길이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김씨는 “산불 피해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수해 피해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위원들과 마음을 모아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복구를 넘어, 재난 앞에서 지역 간의 따뜻한 연대와 상생의 본보기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산불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수해로 고통받는 산청군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웃의 아픔에 발 벗고 나선 영양군 산불대책위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루빨리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영양군 산불대책위의 이번 선행은 재해를 함께 이겨내는 지역 간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며 상생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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