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기준 수신 288조9000억·여신 250조3000억···대기업 대출 감소 영향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9일 발표한 ‘2025년 5월 중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고, 여신은 증가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 기준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288조9000억 원, 여신 잔액은 250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신은 전월 2262억 원 감소에서 1조4625억 원 증가로 반등했다. 예금은행 수신은 1조2723억 원 증가해 전월(-1294억 원) 대비 뚜렷한 개선 경향을 나타냈다. 이는 기업의 결제성 자금 유입에 따른 요구불예금 증가와 은행의 대출 확대에 따른 예수금 유치 노력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저축성예금 증가 폭은 1157억 원에서 9372억 원으로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도 수신이 전월 968억 원 감소에서 1902억 원 증가로 전환됐다. 신협과 상호금융의 증가세가 이어진 데다 신탁회사의 특정금전신탁 감소 폭도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여신은 전월 7420억 원 증가에서 3020억 원 증가로 둔화됐다. 예금은행 여신은 3489억 원 증가했지만, 전월(9025억 원) 대비 크게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증가했으나 대기업 대출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기업대출 증가 폭이 축소됐다(5956억 원 → 2546억 원). 가계대출 역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로 증가 폭이 줄었다(3019억 원 → 1226억 원).
비은행 여신은 469억 원 감소해, 전월(-1605억 원)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주택담보대출 회복으로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국적으로도 5월 수신은 증가로 전환(7조8000억 원 증가), 여신은 증가 폭이 축소(14조 4000억 원 증가)되는 흐름을 보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