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장관 직할 비상대책본부로 격상···양식장 조기출하·긴급방류 독려
해양수산부가 29일 오후 2시를 기해 고수온 위기경보를 기존 ‘경계’ 단계에서 ‘심각Ⅰ’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며 양식장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해수부는 이날 “고수온 특보가 발효된 해역이 기준치를 초과함에 따라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전국 37개 특보관리 해역 중 △15개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8개 해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전남 함평만(30.8℃), △여자만(29.6℃), △제주 중문(28.7℃) 등 일부 연안 해역은 양식 생물 피해 임계치를 상회하는 수온을 기록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주요 연안 대부분이 27℃ 이상 수온을 보이는 등 고수온 상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기존 수산정책실장이 운영하던 ‘고수온 비상대책반’을 장관 직할의 ‘비상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전담 대응에 나섰다. 조기출하 및 긴급방류 권고를 포함해 현장 점검을 확대하고, 고수온 대응장비 가동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어업인 피해가 현실화되기 전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어업인들께서도 실시간 수온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사료 공급 조절과 장비 가동 등 사전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공식 누리집 ‘실시간 해양수산환경 관측시스템’(www.nifs.go.kr/risa/)을 통해 전국 수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문자 알림 서비스도 함께 운영 중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