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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 사업도 정부 주도로 추진해 달라

심충택 기자
등록일 2025-07-30 18:38 게재일 2025-07-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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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9일 국회 국토교통위 인사청문회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이전 사업을 추진할 대통령실 직속의 TF(태스크포스)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을)이 “지난달 26일 민주당 대구시당과 대구시의 당정협의회에서 ‘대구도 TF를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다”며 김 후보자의 추진의진을 묻자 “대통령실 직속 TF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확답했다.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친명(이재명)’계 의원인 김 후보자는 전주 출신 3선 중진이며,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선대위 조직혁신단장을 맡았다. 지난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는 전북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이재명 대표 지지 의사를 처음으로 공식 표명했었다.

윤재옥 의원이 이날 “10조원 이상 들어가는 사업을 지방에서 어떻게 하느냐“며 정부 차원의 해법을 촉구했듯이, TK신공항 사업은 자금조달 문제로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대구시는 연내로 자금 조달 방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2030년 개항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TK지역에서는 이 대통령이 광주와 부산 타운홀 미팅에서 약속한 것처럼, TK신공항도 정부가 주도해 추진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부산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가덕도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부산시민들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실 수 있는데 우리 정부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지난달 열린 광주 타운홀 미팅에서는 대통령실에 전담 TF를 만들어 광주 군공항 이전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으며, 대통령실은 곧바로 정부·지자체가 참여하는 6자 협의체 가동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지켜보는 TK 지역민들로선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정권 실세인 김 후보자가 공항 건설사업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돼, 광주와 부산처럼 TK신공항 사업도 정부 주도로 해법을 모색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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