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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귤과 청귤은 다릅니다”···농진청, 정확한 명칭 사용 당부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8-02 13:15 게재일 2025-08-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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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성분 많은 ‘풋귤’ vs 혈관 보호 효과 ‘청귤’···외형·수확 시기·성분 모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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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밀감 미숙과 풋귤(9월 상순)과 재래감귤 청귤(2월 하순)의 모습 비교.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1일 풋귤 출하 시기를 맞아 “풋귤과 청귤은 명칭과 품종, 성분에서 모두 다른 감귤”이라며 정확한 구분과 명칭 사용을 당부했다.

풋귤(Citrus unshiu)은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수확되는 덜 익은 노지 온주감귤로, 유기산과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해 가공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로 식초, 청, 분말, 음료 등의 재료로 활용된다.

올해는 214개 농가가 풋귤을 출하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조례에 따라 해당 기간에만 유통이 허용된다.

반면, 청귤(Citrus nippokoreana)은 3~4월에 수확하는 재래종 감귤로, 생산량이 적고 주로 한약재로 활용된다. 두 감귤은 수확 시기뿐 아니라 품종, 외형, 기능성 성분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실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풋귤은 평균 무게 80g, 지름 5.8cm, 껍질이 매끈하고 씨가 없다. 청귤은 무게 25g, 지름 4cm로 작고, 껍질이 거칠며 씨가 많은 편이다.

기능성 성분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풋귤 껍질에는 항산화·항염 효과가 있는 나리루틴(narirutin)이 100g당 3,399mg으로 가장 많이 들어 있으며, 헤스페리딘(791mg), 노빌레틴(108mg)이 뒤를 이었다.

반면 청귤 껍질은 헤스페리딘(656mg) 함량이 가장 높았고, 노빌레틴(590mg), 나리루틴(253mg) 순이었다.

유전자 분석에서도 3종의 분자표지(SSR)에서 명확한 유전적 차이가 확인됐다.

안현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장은 “풋귤과 청귤을 혼동해 유통하거나 소비하는 사례가 여전하다”며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함께 두 감귤이 갖는 기능성 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지속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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