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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광복 80년 대구 북구 80년

등록일 2025-08-03 19:41 게재일 2025-08-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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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
16일까지 ‘사통팔달로 通하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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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에서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사통팔달로 通(통)하다’ 사진전 중 1971년 칠성시장 풍경을 담은 작품. 

대구시 북구(청장 배광식)는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대한민국 광복 80주년 및 북구 8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 ‘사통팔달로 通(통)하다’ 를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1950년대 금호강 백사장에는 드럼통에 삶아낸 빨래가 햇살에 마르곤 했다. 그 사이 모래밭에서는 아이들이 두꺼비 집을 지었고, 축제 날이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이들이 풍악을 울리며 팔거천 나무다리를 살금살금 건너곤 했다. 지게꾼과 자전거를 탄 삼촌, 중년 신사들도 불어난 물살을 피해 조심스럽게 무태 금호강의 나무다리를 건넜다. 이처럼 강변의 삶과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 대한민국 산업화 여기서 출발하다

골목마다 기계 소리가 대구의 새벽을 채웠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실을 잣던 누이들, 얼굴에 새까만 탄가루를 묻힌 채 땀 흘리던 형님들. 그들이 세운 대한민국 최초의 안경공장, 겨울을 따뜻하게 만든 대성연탄, 지우개 시장을 석권한 화랑고무, 최고 품질의 섬유를 생산한 제일모직. 이 모든 것이 대구 북구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이 되었다.

□ 북구에서 축제가 열린다

1948년 고성동에 대구종합운동장이 건립되며 지역 축제의 서막이 올랐다.
이승엽 선수가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달성하던 날, 대구 시민들은 잠자리채를 들고 희망에 부풀어 환호성을 질렀다. 해방 기념일, 경부고속도로 개통식, 어린이날 등 역사적 순간마다 대구종합운동장은 시민들의 잔치판이 되었다.

□ 도시화, 변화의 바람이 불다

1960년대 근대화·산업화의 물결은 북구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사람과 문화가 가장 먼저 교류하던 대구역과 대구역광장은 소통의 중심지로 번성했으나, 지금은 옛 모습이 사라졌다. 그러나 그 시절 삶의 흔적은 사진 속에 고스란히 남아 그날의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공장 지대는 학교와 도서관, 관공서로 탈바꿈했고, 너른 들판은 주거단지로 변모했다.

□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새 시대 꽃 피다

대한민국 광복 80년, 북구 설립 80년. 산업화의 출발점이던 북구는 이제 금호강을 따라 행복이 넘치는 새시대의 꽃으로 거듭나고 있다. 함지산 선사인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이곳은 공단의 북구를 거쳐 금호강 팔거천 동화천과 함께 미래를 여는 행복의 북구로 진화하고 있다.

사통팔달 관문 도시이면서 사람, 자연 문화예술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스마트 문화도시, 과거의 흑백사진 속 꿈과 희망이 오늘의 행복으로 피어난 이곳, 대구광역시 북구는 오늘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유병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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