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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지율 16%… 또 최저치 TK서도 민주에 14%p나 뒤져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8-07 20:04 게재일 2025-08-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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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며 16%까지 떨어졌다.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14%p나 앞섰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국적으로 여당 지지율의 우세 구도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7일 4개 여론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이 공동으로 실시한 8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16%,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3%,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 없음’ 또는 ‘모름·무응답’은 3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6월 2주차 조사에서 23%를 기록한 뒤, 4주차 20%, 7월 2주차 19%, 7월 4주차 17%로 계속 하락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16%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도 민주당에 뒤졌다. TK지역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7%, 국민의힘은 23%였다. PK에서도 민주당(33%)이 국민의힘(24%)을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의 정책 실종, 극우 논란, 계파 갈등, 특검 수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위기의식조차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1%p 상승한 65%로 나타났고, 부정 평가는 2%p 늘어난 24%였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가 각각 93%, 64%로 집계됐고,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57%로 우세했다.

민생 관련 정책에 대한 평가도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 중인 소비쿠폰 정책에 대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률이 67%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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