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방화로 의심되는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5분쯤 대구 동구 신천동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9분 만에 불을 꺼졌지만,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중 10대 자녀 2명은 아파트 안에서, 40대 어머니는 베란다 밖으로 추락한 상태로 각각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주민 3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고 20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사망자 일가족 중 아버지는 당시 화재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파악되지 않아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아파트 내 발화 지점이 여러 군데인 점 등으로 미뤄 방화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소방 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