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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역 원로 서양화가 김두호 화백 별세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8-15 08:59 게재일 2025-08-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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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년 동안 300여 점 작품 창작하며 예술혼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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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두호 화백.

포항 지역 원로 서양화가 김두호 화백이 14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1941년 포항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 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죽장중학교, 대동중·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포항미술협회 창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1995∼1996년 지부장을 맡았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화폭에 담아낸 ‘서정적인 구상’을 지향하면서 개성적인 필치로 독자적인 미술 세계를 구축했다. 1978년 국립현대미술관 앙데팡당(Indépendants)전, 1986년 대구중앙미술관 초대전, 1992년 일본 히로시마(広島) 시모카마가리(下蒲刈) 란토가쿠(籣島閣)미술관 초대전, 1997년 중국 옌지(延吉)시 화원 초대전 등 국내외의 많은 전시회에 출품했으며, 2010년 포항시립미술관 초대 개인전 등 7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제5회 경북예술상 본상, 제6회 애린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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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作 ‘나무’(1998년)

서양화가 박계현씨는 “김두호 선생님은 포항미술의 1세대 스승님이자 포항미술협회 창립 멤버로, 지역 미술 인재 양성에 헌신하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그는 “고향을 지키며 독창적인 화풍으로 풍을 담아 지난 60여 년 간 300여 점의 작품을 남기셨고, 특히 풍경화에 몰두하며 평생을 예술 혼을 불태우셨다”고 덧붙였다. 

 

발인은 16일 오전 7시 30분 포항e병원장례식장에서 열리며 장지는 포항우현시립화장장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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