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금융결제원, 27개 금융사 카드 배송 단계부터 조회 가능 보이스피싱 사칭 피해 예방···신고 연계 기능도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된다는 연락을 받으면 ‘카드배송 원스톱 조회서비스’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금융결제원이 여전업계와 함께 구축한 이 서비스는 국내에서 발급되는 모든 신용·체크카드의 배송 여부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는 수령·등록 완료 카드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제작·발급 후 배송 중인 단계부터 확인 가능하다. 조회 화면에는 ‘배송중’ 표시가 뜬다. 적용 대상은 전업·겸영 카드사, 인터넷전문은행, 지방은행, 우체국, 신협·새마을금고 등 총 27개 금융사다.
이용 방법은 모바일 ‘어카운트인포’ 앱 또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payinfo.or.kr) 웹사이트 접속 후 로그인, [메뉴] 내 카드 한눈에에서 조회하면 된다.
사기범은 가짜 카드사 콜센터 번호를 안내해 전화를 유도한 뒤 원격제어 앱 설치, 금융기관 사칭 등을 통해 피해를 입히는 수법을 쓴다. 이번 개편에는 전화번호 이용중지 신고 페이지 연계 기능이 추가돼, 카드사 사칭임을 확인하면 즉시 번호 차단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 시 통화·메시지 기록 등 증빙자료 첨부가 필요하다.
금감원은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배송 연락을 받으면 즉시 사기를 의심하고, 배송원이 안내한 번호로 전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조회 결과 해당 카드가 없으면 100% 사칭 사기라는 설명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