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사에 15만여 관광객 몰려 현장 판매·홈쇼핑 통해 40억 매출 홍보·경제 유발효과 350억 추산 ‘더 핫 열라면’ 출시 행사도 인기
영양군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서울광장에서 연 ‘제17회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에 시민 15만여명이 몰리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일 영양군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건고추와 고춧가루 등 주요 품목이 현장 판매와 홈쇼핑을 통해 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추가로 10억 원 규모의 예약 주문까지 확보했다. 영양군은 축제 전반에 걸친 TV 광고·언론 보도·오프라인 프로모션 효과를 종합해 350억 원이 넘는 홍보·경제 유발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했다.
2007년 국내 지자체 최초로 ‘고추’를 테마로 출발한 이 축제는 소비자를 기다리지 않고 직접 찾아가는 통합 마케팅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역시 “K-매운맛의 원조, 영양 듬뿍 담아 왔니더”라는 주제로 진행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농특산물 판매 부스에서는 영양고추·고춧가루를 비롯해 사과, 장류, 막걸리, 양봉 제품 등 80여 개 품목이 전시·판매됐다. 특히 건고추와 고춧가루에는 정찰제와 가격 표시제를 도입해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또 의성군·신안군과 협력해 김장 필수 재료인 마늘과 소금을 함께 판매하며 실용성을 높였고 ‘배달 도우미’와 ‘택배 부스’ 운영도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홍보 부스에서는 영양군의 생태·관광 자원, 음식디미방, 고추 테마동산 등이 소개됐다. 영양군은 단순한 농산물 홍보를 넘어 영양군의 문화와 농심까지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올해는 식품기업 오뚜기와 협업해 신제품 ‘더 핫 열라면’을 출시해 현장에서 시식 행사와 홍보 활동을 병행하며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긴 줄을 서며 영양고추의 매운맛을 직접 확인했고,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웃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무더위 속에서도 영양고추를 찾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서울광장을 찾고, 영양고추가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명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