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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서 숨진 육군 대위 사건, 경찰 본격 수사 착수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09-09 16:26 게재일 2025-09-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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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못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육군 대위 사건이 경찰에 이첩됐다.

육군은 9일 “사망자의 유서 형식 메모와 유가족의 고소장 등을 고려해 사망 원인이 범죄 혐의와 관련 있다고 판단하고 오늘 경북경찰청에 인지 통보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또 “민간 수사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총기와 탄약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육군수사단이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총상을 입은 A대위는 대구에서 발견됐지만, 근무지가 경북 영천에 위치한 육군3사관학교 소속이어서 사건은 경북경찰청으로 이첩됐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사망 원인에 대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육군3사관학교 소속 A대위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총기류와 A대위의 메모가 있었다. 메모에는 직장 내 괴롭힘과 가혹행위를 겪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류는 사고 전날 부대 내 무기고에서 반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최근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초·중급 간부 3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최근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밝은 병영 문화 조성과 맞춤형 자살 예방 대책 등 제도적 방안을 시행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도훈·황인무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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