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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MOU’···지역사회 소외된 이웃 위한 나눔 실천

등록일 2025-09-11 17:20 게재일 2025-09-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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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 포항시학생회·한봉우리 봉사단
“두 단체 협력해 더 큰 봉사···지역 상생 문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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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포항시학생회와 한봉우리 봉사단이 봉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 8월 30일,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우리지역 포항에서 있었다. ‘소외된 이웃돕기 일일 소맥데이’ 행사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송대) 포항시학생회가 주관한 이 자리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학우와 동문 그리고 지역 소상공인 등 300여 명이 뜻을 모아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된 나눔의 자리였다. 학생회는 ‘실패는 있어도 포기는 없다’라는 2025년도 슬로건을 내걸고 올해도 열정적으로 전통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서의 성과는 방송대 포항시학생회가 민간 봉사단체 ‘한봉우리 봉사단’과 봉사를 위한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한 것이다. 두 단체는 이 협약으로 지역사회 나눔 실천을 약속한다. 한봉우리 봉사단은 지난 5월 해병대 가족모임과 포항지역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출범한 민간 봉사단체로 재난 대응, 소외계층 지원 및 크고 작은 지역 행사들의 안전을 위한 자원봉사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학생회 소속 학우들은 봉사단과 함께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두 단체의 협약으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학우와 동문은 물론 지역 소상공인들의 후원까지 이어지면서 행사는, 결실을 맺어 추수에 공들이는 가을만큼이나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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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단체 대표들이 MOU 체결에 합의하는 사인을 하고 있다.

이삼배 한봉우리 봉사단 단장은 “이번 MOU 체결은 두 단체가 협력해 더 큰 봉사의 길을 열어가는 출발점”이라며 “상호협력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민 학생회장 역시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된 소맥데이 행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지역사회에 큰 희망과 용기를 전해준다. 앞으로도 방송대 학생회는 함께 나누고 연대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에서는 작은 즐거움도 함께했다. 진행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린 미니 가요제에서는 수상자에게 2학기 장학증서가 주어져 학업에 힘을 보탰다. 웃음과 화합이 함께한 순간은 학우들에게도 또 다른 격려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여전히 출석수업 문제다. 코로나19 이후 포항시학습관이 아닌 대구지역대학에서 수업이 진행되면서 직장과 공부를 병행하는 학우들, 특히 연세 많은 학우들에게는 수업을 위한 장거리 이동이 학업에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봉사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업 스트레스 완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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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배 한봉우리 봉사단장과 이재민 방송대 포항시학생회장이 MOU 체결에 사인을 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직장과 공부를 병행하는 팍팍한 일정에도 틈틈이 봉사에 나서는 학우들의 모습에서 삶의 희망과 활력이 느껴진다. 그들이 일상에서 만나지는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작은 도움의 손길을 보낼 때 지역 사회의 어두운 구석까지도 밝아진다.

이번 행사 수익금은 소외된 조손가정 아이들의 학원비 지원과 어른들 무료급식소 후원에 쓰일 예정이다. 작은 손길이 모여 큰 등불이 되는 것이다. MOU 협약으로 이루어지는 사랑과 나눔이 깃든 봉사활동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되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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